북한에서 최근 제대군인과 중고처녀 문제가 심각하다고 북한전문매체인 뉴포커스가 보도했다.
한 탈북자는 "북한에서는 25세를 지난 여성을 두고 청춘이 전부 지나갔다고 생각한다. 부모들은 '처녀는 25세가 지나면 금 값에서 파철값이 된다'고 말한다. 그 이후에는 어떻게든 결혼을 시키기 위해 중매를 선다"고 운을 띄웠다.
하지만 선뜻 중매가 성사되지는 않는다. 25세가 지나면 해당 여성을 '중고처녀'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중고처녀에는 '이미 연애를 해볼 대로 해본 여성'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사회 생활을 하는 남성들은 그런 여성들을 반기지 않는다. 때문에 중고처녀들은 대개 제대 군인에게 시집을 간다.
제대군인들은 10년이 넘는 복무 기간 동안 여성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다. 그 중 일부는 친구나 지인의 소개 혹은 군대의 인연으로 결혼을 한다. 하지만 남은 제대 군인은 결국 중매를 통해서 결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 탈북자는 "장사가 주 수입원이 되면서 북한 여성들은 '사회적인 남자'를 좋아한다. 제대군인은 오랜 군생활 탓에 그런 감각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한다. 결국 제대군인과 중고처녀가 만나게 된다. 안타까운 건 이런 조합으로 두 사람이 만나게 되면 오래 가지 못하고 결국 가정 불화나 이혼으로 결말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25세 이상의 여성들은 대부분 남자 경험을 가지고 있다. 제대군인들은 결혼 후 아내의 과거를 소문 등으로 접하게 된다.
이 때문에 북한의 제대군인은 점점 더 어린 여성을 선호하고, 중고처녀들은 사회 생활을 하는 남자를 원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25세 지난 北 중고처녀는 금값에서 파철값으로 전락”
입력 2015-10-17 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