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8%, 북한 열병식 보거나 들었다” 20%는 보여주기 쇼로 인식

입력 2015-10-16 22:27

한국갤럽이 10월 13~15일(3일간) 전국 성인 1003명에게 최근 북한의 노동당 창건 기념 군사 퍼레이드인 열병식 행사에 대해 듣거나 봤는지 물은 결과 78%가 그렇다고 답했다. 국내외 주요 언론들은 이번 열병식 행사를 생중계 하는 등 북한의 군사력과 권력 서열, 북중 관계와 관련해 비중 있게 다뤄, 평소 북한에 대한 관심 여부와 상관 없이 많은 이들이 접했던 것으로 보인다.

북한 열병식에 대해 듣거나 본 사람 783명에게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 들었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과시/쇼하는 느낌'(20%), '관심 없다/별 느낌 없다'(14%), '답답하다/발악한다/한심하다'(12%), '북한 주민이 불쌍하다/안쓰럽다'(11%), '돈이 아깝다/낭비'(5%) 등 주로 민생을 외면하고 정권 유지를 위해 군사력을 과시한다는 부정적 연상이 많았다.

한편 '우리 국방 강화/안보에 신경 써야 한다'(4%), '위압감/겁이 남'(4%) 등 일부는 우리 안보에 위협으로 받아들였으며, 그 외 소수 응답 중에는 '단결/일사분란함'(2%), '멋있다/잘한다'(1%) 등 행사 자체에 대해 긍정적 내용도 있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다. 응답률은 19%(총 통화 5,225명 중 1,003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