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3%, 북한 김정은 정권 아직 불안하다” 중국, 북한 보다 남한 중시

입력 2015-10-16 22:03

한국갤럽이 10월 13~15일(3일간)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북한 김정은 정권의 안정성에 대해 물은 결과, 83%는 '아직 불안정하다'는 반응이었고 '안정화됐다'는 8%에 그쳤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 북한 열병식과는 무관하게 여전히 우리 국민 다수는 김정은 정권을 불안정하다고 본 것이다.

중국이 남한과 북한 중 어느 쪽과의 관계를 더 중요시한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8%는 '남한', 28%는 '북한'을 꼽았으며 14%는 '어느 쪽도 아니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중국이 '남한과의 관계를 더 중시한다'는 응답은 저연령일수록(20/30대 57%; 60세 이상 40%), '북한과의 관계 더 중시'는 상대적으로 고연령일수록 많았다(20대 20%; 60세 이상 34%).

고령층에게는 중국 이미지가 6.25 한국전쟁 당시 북한 편으로 참전했던 사회주의 국가로, 젊은층에게는 자본주의화된 경제대국으로 더 강하게 자리한 때문으로 보인다.

끝으로 향후 남북 관계 전망에 대해 물은 결과, '변화 없을 것'이라는 답이 49%로 가장 많은 가운데 '좋아질 것' 29%, '나빠질 것' 13%로 낙관론이 비관론을 앞섰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의 약 63%가 '변화 없을 것'으로 답해 남북 관계 변화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은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더 좋아질 것'과 '변화 없을 것'이란 전망이 각각 40% 내외로 엇비슷했다. 40대는 '변화 없을 것' 45%, '더 좋아질 것' 32%, '더 나빠질 것' 14% 등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응답률은 19%(총 통화 5,225명 중 1,003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