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주차장서 女납치… 돈 빼앗은 40대 붙잡혀

입력 2015-10-16 22:03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백화점 주차장에서 60대 여성을 납치한 뒤 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 등)로 양모(40)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양씨는 전날 오후 5시38분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백화점 4층 주차장에서 김모(62·여)씨를 위협해 납치한 뒤 8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는 쇼핑을 마친 김씨가 자신의 차에 타는 순간 뒷좌석에 따라 탄 뒤 김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테이프로 손을 묶어 뒷좌석 밑에 밀어 넣은 것으로 조사됐다.

양씨는 김씨를 차량 뒷좌석에 태우고 다니면서 돈을 요구했다. 가방에 있던 현금 10만원을 빼앗고 금천구의 한 은행 ATM에서 김씨 남편 명의의 신용카드로 70만원을 인출했다. 양씨는 1000만원을 더 받기로 약속하고 나서야 납치 4시간여 만에 김씨를 풀어줬다.

경찰은 16일 낮 12시45분쯤 돈을 건네받기로 약속한 장소인 서울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 주변에서 잠복하고 있다가 모습을 드러낸 양씨를 체포했다.

양씨는 경찰에 “도박빚 4000여만원을 갚으려 납치를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