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수백억원을 가로채고 잠적했던 회사 대표가 6년 도피생활 끝에 붙잡혔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성환)는 회사자금 수백억원을 가로채고 잠적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로 태양광에너지 전문개발업체 A사 전 회장 서모(56)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씨는 A사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2008년 3월부터 5월까지 회삿돈 39억원을 횡령하고 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인수한 뒤 A사에 고가에 팔아치우는 등 모두 23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2007년 설립된 비상장 계열사인 태양전지 제조업체 B사의 주식 94만주를 2008년 4월 50억원에 인수하고 보름 뒤 51만주를 191억원에 A사에 매각했다. 서씨는 B사 주식을 주당 5319원에 사들인 뒤 A사에 주당 3만7500원에 매각해 7배의 수익을 올렸다.
검찰은 2009년 10월 서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섰다. 서씨는 6년간의 도피생활 끝에 최근 검거돼 구속됐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
회삿돈 230억 가로채고 6년 도피한 업체대표 구속
입력 2015-10-16 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