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10월 둘째 주(13~15일 3일간) 전국 성인 1003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43%는 긍정 평가했고 44%는 부정 평가했으며 13%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6%, 모름/응답거절 7%).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주 대비 4%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3%포인트 상승해 8.25 남북 합의 후 처음으로 긍·부정률이 역전했다. 각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17%/65%, 30대 19%/67%, 40대 33%/53%, 50대 59%/32%, 60세+ 79%/11%다. 변화폭에는 다소간 차이가 있지만 50대 이하 각 세대별 긍정률이 하락했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397명)은 82%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24명)은 7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26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4%, 부정 52%).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435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외교/국제 관계'(32%)(+3%포인트),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1%),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1%), '대북/안보 정책'(10%) 등으로 나타났다.
2주 연속 긍정 평가 이유에서 '외교' 비중이 높아졌지만 긍정률 상승 동력은 되지 못했으며, 그 외 다른 이유들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박 대통령은 10월 13~17일 한미 정상회담차 미국을 방문 중이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442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14%)(+14%포인트),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3%)(+5%포인트), '소통 미흡'(12%)(-3%포인트), '독선/독단적'(11%)(+6%포인트), '경제 정책'(10%)(-5%포인트) 등을 지적했다.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의 주요 원인은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방침 공식 발표라 할 수 있다. 이번 주 대통령 긍·부정 평가 이유에 새롭게 등장한 '교과서 국정화 추진'은 긍정 평가 이유로도 1% 포함됐으나,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14%로 큰 비중을 차지했고 지난 주에 비해 응답이 늘어난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 '독선/독단적' 등도 교과서 국정화와 무관치 않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응답률은 19%(총 통화 5,225명 중 1,003명 응답 완료)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朴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 1위” 14%나 차지
입력 2015-10-16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