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처드슨 미국 해군참모총장은 16일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한미일 3국의 연합군사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처드슨 총장은 이날 서울 용산 주한미군 기지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일본과 과거사를 비롯한 외교 문제로 연합군사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유형의 3국 협력(한미일 연합군사훈련)은 보다 나은 대북 억제 태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일 양국의 과거사가 "복잡한 문제"라고 시인하면서도 "(한국과 일본에서) 만나본 사람들은 한미일 3국 협력으로 훨씬 반응적이고 억제적인 태세를 갖출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8일 취임한 리처드슨 총장은 주한미군 초도순시차 한국을 방문 중이다. 그는 방한에 앞서 일본을 방문했으며 바레인과 이탈리아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리처드슨 총장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한국측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양측은 글로벌 파트너십의 중요성에 관해 논의해왔다"며 한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도 모종의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했다.
그는 "한미 양국은 세계적 범위의 국익을 추구하는 국가로서 세계적 범위의 통상과 번영, 해상교통의 법규를 지키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해군도 남중국해 순찰 활동에 참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구체적인 부분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한미 양국은 국제법과 통항의 자유를 강하게 지지한다"고 답했다.
리처드슨 총장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런 위협(SLBM)을 탐지하고 타격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모종의 도발을 할 경우 비례적으로 대응해 긴장을 완화하고 우리가 희망하는 안정 상태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8월 북한의 지뢰·포격 도발에 대한 한미 양국의 공동 대응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美 해군총장 “北 위협 대응 위한 한미일 3국 연합군사훈련 필요”
입력 2015-10-16 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