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1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 백호구장에서 ‘파워에이드 오픈트레이닝데이'를 통해 팬들을 만났습니다.
오픈트레이닝데이는 평소 일반인 입장이 허용되지 않는 축구대표팀의 합숙소 ‘파주트레이닝 센터’를 둘러볼 수 있는 동시에 A대표 선수들의 훈련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날 대한축구협회는 인스타그램에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라는 글과 함께 오프닝 트레이닝 데이 시작을 기다리며 플랜카드를 만들고 있는 한 여성축구팬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속의 여성 팬은 김진수와 구자철의 팬인 듯합니다. 그는 하얀색 도화지에 이름을 새기고 있습니다.
이 글과 사진 밑에는 많은 축구팬들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대부분은 자신들도 좋아하는 선수의 플랜카드를 잘 만들 수 있다는 내용과 오프닝트레이닝에 대한 댓글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쏟아지는 댓글 속에 의외의 인물이 등장했습니다. 그는 다름 아닌 잉글랜드 프리미어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셰이널’ 손흥민입니다.
손흥민은 사진 속에 자신의 이름이 적힌 플랜카드가 아니어서 서운한 듯 “저는요?(울음)”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많은 댓글 속에 묻힐 만도 하지만 축구팬들은 그를 알아봤습니다. 이후 이어진 댓글에서는 손흥민을 응원하는 글이 대부분 이어졌습니다.
손흥민은 지난달 26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왼발 부상을 당해 오프닝데이는 물론 자메이카와의 친선경기에 합류하지 못했습니다. 손흥민이 대표 팀에 합류하지 못하자 많은 축구팬들은 아쉬워했습니다.
영국에서 재활치료중인 손흥민도 팬들과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댓글로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축구팬들은 손흥민의 댓글을 보고 플랜카드를 만들어서 영국까지 찾아갈 기세를 보였습니다.
팬들에게 질투하는 손흥민, 빨리 부상에서 회복하길 바랍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