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등 SNS 이용자 대부분이 자신의 삶이 더 흥미진진해 보이도록 실제 생활모습을 과장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마트폰 제조사 HTC가 영국에서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이 자신의 삶이 더 흥미진진해 보이도록 포스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자신의 계정을 더 흥미롭게 만들기 위해 빌린 아이템이나 이미지를 마치 자신의 것인 것처럼 속인다는 사용자도 6%나 됐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친구와 친척에게 ‘자랑질’을 해 질투심을 일으키려고 아이템 이미지와 장소 등을 포스팅한다고 실토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에 올라온 포스팅을 보고 포스팅을 올린 사용자를 판단한다는 답변도 75%를 넘었다.
행태 심리학자 조 헤밍스는 “이런 현상이 놀라운 게 아니다”며 “우리는 인스턴트 소통 시대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과거 패션과 스타일은 잡지에만 있었으나 이제 소셜미디어를 신문·잡지의 대체재로 만든 다음 진짜 소통을 찾으려 한다”고 분석했다.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76%는 소셜미디어가 구매에 영향을 주고, 특히 남성의 경우 옷차림이나 상품 구매 조언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HTC의 피터 프로룬드는 “이제는 모두가 사진사가 됐고, 사진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세상이 바뀌고 있다”면서 “자신의 집 사진에서부터 정돈된 차림의 사진에 이르기까지 이미지 하나하나가 모두 의미를 갖는 스마트폰 사진 세상이 됐다”고 말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페이스북 사용자 75% 실제 생활모습 과장"
입력 2015-10-16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