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 간 박 대통령 "한·미 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

입력 2015-10-16 16:53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미 국방부 펜타곤을 방문, 공식 의장행사(Full Honor Parade)를 받은 후 미군 장병들과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서영희 기자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방위의 상징인 국방부(펜타곤)를 공식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15일(이하 현지시간) “한·미 동맹이 지난 60년간 한반도 및 동북아 안정에 기여할 수 있었던 토대는 애슈턴 카터 장관, 미군 수뇌부, 주한미군 장병과 가족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카터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사이버 안보 및 우주분야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이와 관련 한·미간 포괄적 전략적 방향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카터 장관은 “미국의 한반도 방어 의지는 오랜 기간 강철 같이 확고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유지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미국은 한반도에서의 전쟁 억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능력을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접견을 마치고 카터 장관 회의실 복도에서 한·미 장병 36명과 ‘로프라인 미팅(Rope Line Meeting)’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국 장병들은 한국어로 우렁차게 “같이 갑시다”를 외쳤다. 박 대통령이 “여러분 한분 한분이 한·미동맹의 심장이자 역동적인 동맹 그 자체”라며 영어로 “Korea thanks you, we go together(감사합니다. 함께 갑시다)”라고 격려한 데 대한 화답이었다.

박 대통령은 “이제 한·미 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이 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의 핵심 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로프라인 미팅은 대통령이 일렬로 늘어선 장병들 앞을 지나가며 격려하는 행사다. 펜타곤이 이런 형식의 행사를 타국 정상에게 허용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한다.

앞서 박 대통령은 펜타곤 의장대의 공식 의장행사(Full Honor Parade)에 참석했다. 펜타곤 동측 퍼레이드 그라운드에서 열린 행사는 예포 21발 발사, 한미 국가 연주, 대통령 사열 등의 순서로 16분간 진행됐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펜타곤을 방문한 것은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