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소리 치는 분, 이름과 지역구 부르겠다”정갑윤, 고성 막말 의원 향해 경고

입력 2015-10-16 16:23

여야는 19대 국회 국정조사 마지막날인 16일 오후에도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놓고 본회의장에서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설전을 벌였다.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황교안 국무총리는 현행 검·인정교과서의 주체사상 부분과 6·25 전쟁에 대한 서술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도 의원은 "총리는 지난번 대정부질문에서 교과서가 6·25 전쟁 책임이 남북 모두에 있다고 오해하게 기술하고 있다고 했다"면서 "교과서를 보면 분명히 북한이 전면적으로 남침했다고 기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체사상에 대해서도 무비판적이지 않고, 비판적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그것은 교육부로부터 수정지시 받고 바뀐 부분"이라며 "교과서는 바뀌었지만 필자들은 아직 소송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간 고성이 이어졌다. 정의화 국회의장 대신 의장석에 사회를 보고 있던 정갑윤 부의장이 "흥분하지 말고 차근차근 해주시고 답변할 시간을 주라"고 지적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장내가 소란해 졌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의장석 앞까지 나와 항의 했다.

정 부의장은 도 의원의 질의가 끝나자 "방청석에 학생들이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런 모습을 보이지 말자"며 "또 큰소리를 지르는 분은 제가 학생들이 듣도록 존함을 부르겠다. 지역구까지 부르겠다"며 장내를 정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