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가 추진하는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찬반 여론이 ‘찬성 42% 대 반대 42%’로 팽팽하게 갈린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13~15일 전국 19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로 설문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이같이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국정화 추진 찬성’은 60세 이상(61%)과 새누리당 지지층(68%)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20대(66%)와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65%)은 반대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보다 4% 포인트 떨어진 43%를 기록했다. 반대로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3% 포인트 오른 44%였다. ‘8·25 남북합의’ 이후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선 것이다.
부정 평가 이유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14%),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3%), ‘소통 미흡’(12%), ‘독선·독단적’(11%) 등으로 꼽혔다. 갤럽은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대해 “주요 원인은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방침을 공식 발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0%, 새정치연합 22%으로 국정교과서 이슈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한국갤럽,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 42% 대 반대 42%"
입력 2015-10-16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