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모인 기도대성회..."이 땅에 평화를' 기도

입력 2015-10-16 17:00
16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세계 평화와 한반도 안정을 위한 기도대성회가 여의도순복음교회주최로 열렸다. 조용기 원로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주여 패악한 이 세대를 회복시키소서. 성령이 임재하사 이 땅에 복음이 전파되고 평화가 임하게 하소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가 16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한 ‘2015 세계 평화와 한반도 안정, 희망 나눔을 위한 기도대성회’는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함성으로 가득했다. 이 자리에는 세계 100여개 나라의 크리스천 리더들과 여의도순복음교회·지교회 교역자와 성도 등 10만여명이 참석해 세계 평화와 국내 경제·사회 위기 극복, 세계 복음화를 위해 기도했다.

기도대성회 1부는 ‘세계 평화와 한반도의 안정’을 구하는 예배로 진행됐다.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를 제목으로 개회설교를 한 이영훈 목사는 “염려는 기도를 방해하고 영적인 힘을 약화시키며 이로 인해 감사와 행복이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참 기쁨과 행복이 있다”며 “승리하는 신앙의 첫 번째 비결은 염려하지 않고 절대긍정의 믿음으로 십자가를 붙들고 전진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목사는 “염려를 없애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는 것”이라며 “기도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로 환난의 문, 고통의 문, 질병의 문을 열 수 있는 만능열쇠이며 기도의 힘으로 해결하지 못할 위기는 없다”고 권면했다.

란지트 아브라함(인도 신인도하나님의교회) 해롤드 까바렐로스(과테말라 엘샤다이교회) 유키오 후나츠(일본 가나자와그리스도교회) 목사 등 세계교회 지도자들도 설교자로 나섰다. 특히 ‘주여, 조국의 죄를 용서하소서. 한국의 여러분, 일본을 용서해주세요’를 제목으로 설교한 유키오 목사는 일제강점기에 벌어졌던 만행에 대해 일본 정부가 사과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기도대성회 참석자들은 밥 로저스(미국세계기도센터) 프린스 구네라트남(말레이시아 갈보리교회) 목사 등의 인도에 따라 남북의 통일과 번영, 세계교회의 부흥을 위해 특별기도했다. 2부 ‘나눔의 희망을 전하는 장’에서는 시리아 난민과 북한동포 등 어려움에 처한 국내외 이웃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는 3부 순서인 ‘꿈과 희망을 전하는 장’의 주 강사로 나서 ‘하늘을 쳐다보라’를 제목으로 설교했다. 조 목사는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하늘을 보게 하셨고, 그의 자손이 하늘의 별들처럼 많아질 것을 생각하며 꿈을 갖고 바라보고 기도하라고 하셨다”며 “우리도 이 땅에 만연한 물질주의와 불신의 장막을 걷어내고 하늘을 쳐다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목사는 “우리가 바라봐야 할 하늘은 곧 성경으로, 성경에 나와 있는 하나님의 약속을 별처럼 마음에 간직해야 한다”며 “그 약속에 대한 꿈을 꾸지 않고 기도하지 않으면 믿음이 생겨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 목사의 메시지 선포 후 참석자들은 민족복음화와 평화통일, 경기 활성화와 경제 부흥, 한국교회의 영적 지도력 회복, 복음전파와 세계선교사역을 위해 통성으로 기도한 뒤 기도대성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