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에서 벌어진 ‘캣맘’ 벽돌 사망 사건의 용의자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SNS 실시간 트렌드가 관련 키워드로 도배되는 등 해당 사건을 향한 네티즌들의 관심도 폭발하고 있다.
16일 오후 현재 ‘초등학생’ ‘중력실험’ ‘가해자’ ‘미성년’ ‘초딩들’ ‘낙하실험’ ‘캣맘사건’ ‘초등생’ 등 캣맘 사망사건과 관련된 단어들이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를 채우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용인서부경찰서가 이날 오전 “과학실험을 한 호기심 어린 초등학생들이 벌인 사건”이라고 밝힌 직후다. ‘애XX’와 같은 격한 단어들도 있었다.
‘엘리펀트’를 제외하고는 전부 캣맘 사망사건과 연관성이 있는 키워드들인 셈이다.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도 내내 ‘캣맘’이 상위권에 머물러 있다.
네티즌들은 “초딩들 혐의 부인하다가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자백한 거라더라” “보통 초등학생들이 사람을 놀라게 하겠다고 아파트 옥상에서 벽돌을 던지나, 말도 안 되는 사건” “캣맘 사건이 아니라 초등생 벽돌 투척 사건이다. 피해자를 내세워 사건을 지칭해선 안 될 듯”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8일 경기도 용인 수지구의 한 18층짜리 아파트 화단에서 박모씨(55)씨와 또 다른 박모씨(29)가 길고양이에게 집을 만들어 주던 중 아파트 상층부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50대 박 씨가 숨지고, 20대 박 씨가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인서부서는 16일 이 사건의 용의자 A군의 신병을 확보해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
‘용인 캣맘’ 용의자 검거에 네티즌 부글…SNS 관련 키워드로 도배
입력 2015-10-16 1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