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14일 오전(현지시간) 대형 유통업체 ‘타깃’의 새너제이 웨스트게이트 지점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
‘캠벨 엄마 부대’라는 단체의 운영자인 한 주부는 “아이를 데리고 쇼핑을 하던 도중 장내방송으로 매우 부적절하고 불쾌한 내용이 약 15분간 방송됐다”고 이 단체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이 주부는 “4살 난 아이가 방금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아주 많은 질문을 했다”며 “마트 직원들이 이를 중단시키기 위한 행동을 취하지 않고 일을 멈춘 채 사고 현장을 찍고 있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이상한 소리 때문에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당시 현장 상황이라며 어린이들을 데리고 쇼핑 중이던 여성이 매장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듣고 당황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또 다른 쇼핑객은 카트를 두고 매장을 뛰쳐나왔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이 사고에 대해 타깃 본사는 “정확히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파악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며 “자세한 사항을 밝힐 수는 없지만 우리가 이번 사고를 매우 심각하게 여긴다는 점을 고객들께서 알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타깃 매장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3개월 만에 두 번째다.
지난 7월 10일에는 캘리포니아주 샌루이스오비스포의 타깃 매장에서 포르노 영상물의 음성 트랙이 매장 방송 시스템으로 흘러나와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고 현지 신문인 샌루이스오비스포는 전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