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6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한양도성 세계유산 등재기원 범국민 캠페인’을 벌인다.
캠페인에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한양도성 지킴이 역할을 도맡아 온 서울 KYC, 사단법인 문화살림, 도성 주변마을 공동체 등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 KYC는 자원봉사단체로 2008년부터 한양도성 해설사를 양성해 해설순성(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문화살임은 한양도성 지킴이 ‘한양도성 순성관’을 운영하고 있다.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홈페이지(www.seoulcitywall.co.kr)에 접속해 온라인 서명하거나 동대문 인근 한양도성박물관, 성문관리소 등에 비치된 서명부에 서명하면 된다.
시는 서명에 참여한 시민들의 이름과 메시지를 담아 ‘新한양도성도’로 제작, 한양도성박물관에 영구 전시할 예정이다.
한양도성은 조선의 도읍지인 한양(지금의 서울)의 경계를 표시하고 권위를 드러내는 시설로 1936년(태조 5년)부터 백악·낙산·남산·인왕산의 능선을 따라 쌓은 총 길이는 약 18.6㎞의 석성(石城)이다. 세종, 숙종, 순조 때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보수됐다.
한양도성은 동아시아의 전통적인 도성 조영(造營)형식과 축성 기술, 자연과 일체화된 축성기법, 성곽에 새겨져 있는 600년의 역사층위 등을 간직하고 있어 세계유산으로 손색이 없다.
는 한양도성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2012년 1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했으며 2017년 6월 본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심말숙 서울시 한양도성도감과장은 “세계유산 등재심사는 서류심사와 현지실사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유산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한양도성 세계유산 등재 기원 범국민 캠페인 내년 1월까지 전개
입력 2015-10-16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