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시장 상인들에게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린 혐의(업무방해 등)로 이모(54)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6월부터 서울 영등포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상인들을 상대로 스무 차례가 넘도록 폭행과 협박을 일삼았다. 이씨는 주로 혼자 가게를 운영하는 여성 상인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술에 취해 가게를 찾아간 뒤 먹은 음식 값을 내지 않거나 욕설을 내뱉고 난동을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매일 같이 술에 취해 상인들에게 행패 부리는 사람이 있어 장사하기 힘들다는 첩보를 듣고 수사에 나섰다. 주거가 불분명한 이씨를 검거하기 위해 시장 주변 여인숙을 찾아다니며 잠복한 끝에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영세 상인이나 시민에게 폭력을 일삼는 ‘동네 조폭’을 지속적으로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
시장에서 여성 상인 상대로 행패 일삼은 동네 조폭 구속
입력 2015-10-16 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