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녀들에 둘러싸인 강정호… “어색~”

입력 2015-10-15 18:13
트위터 @Tacob*******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얼마나 회복했을까.

올 시즌 종반 크리스 코글란(30·시카고 컵스)의 ‘살인 태클’로 무릎을 다쳐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강정호는 의료용 보조기를 착용하고 거리를 활보할 수 있을 만큼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의 근황이 거리에서 우연히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한 미국인 소녀의 SNS를 타고 전해졌다.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팬으로 보이는 미국인 소녀는 15일 트위터에 강정호를 둘러싸고 친구들과 촬영한 기념사진을 올렸다. 이 소녀는 트위터에 강정호의 이름을 쓰고 ‘쾌유를 빌어요(#getwellsoon)’ ‘10월의 피츠버그(#buctober)’를 해시태그로 달았다. 트위터 프로필 배경화면과 그동안의 트윗으로 볼 때 소녀는 피츠버그의 열혈 팬으로 추정된다. 올해 피츠버그로 입단해 슈퍼스타로 자리를 잡은 강정호와의 우연한 만남에 놀란 듯 “이럴 가능성이 얼마나 되냐”고도 적었다.

사진 속 강정호는 미국인 소녀들에게 둘러싸여 사진을 촬영했다. 소녀들은 밝게 웃었지만 강정호는 쑥스러운 듯 옅은 미소만 지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강정호의 왼쪽 다리다. 강정호는 의료용 보조기를 왼쪽 다리에 착용하고 소녀들과 나란히 섰다. 그동안 휠체어에 의존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강정호는 지난달 18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메이저리그 페넌트레이스 홈경기에서 수비 중 코글란의 깊은 태클로 무릎을 다쳤다. 페넌트레이스의 종반이긴 했지만 강정호는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강정호는 같은 달 21일 인스타그램에 환자복을 입은 사진을 올렸고, 지난 8일 PNC 파크에서 단판승부로 열린 컵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안방 관중들 앞에 등장했지만 모두 휠체어에 앉은 상태였다. 소녀들과 나란히 선 기념사진이 주목을 끌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강정호가 전력에서 빠진 피츠버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컵스에 0대 4로 졌다. 포스트시즌도 한 경기 만에 끝났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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