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이호해수욕장 인근에 추진중인 ‘이호유원지 개발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제주시는 이호유원지 개발사업의 사업만료기간이 도래했지만 사업 변경계획이 아직까지 제출되지 않아 사업시행승인 취소 검토가 불가피하다고 15일 밝혔다.
제주분마이호랜드봑는 2006년부터 올해 말까지 이호유원지 27만6218㎡ 부지에 총사업비 4212억원을 투입하는 이호유원지 개발사업을 추진해왔다.
이호유원지 일대에 대규모 호텔과 콘도, 마리나 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됐지만 지난해 1월과 5월, 7월 열린 제주도경관위원회 경관심의에서 모두 재심의 결정에 내려지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도경관위원회는 이호유원지에 계획된 시설들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건축물 재배치 등을 요구했다. 또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이호해변 백사장을 이호유원지 부지에서 제외하고 도시정비계획에 반영토록 주문했다.
하지만 사업자측은 경관심의에서 제동이 걸린 이후 현재까지 사업변경 계획을 제주시에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자측이 이호유원지 개발사업 만료기간인 12월까지 변경계획을 제출하지 못할 경우 사업시행승인이 취소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제주 '이호유원지' 개발사업 무산 위기
입력 2015-10-15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