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한테 냄새 나냐?”
야구계 선배들과 치어리더, 선수, 팬들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야구선수 A씨와 소속 구단에 대한 팬들의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A씨가 속한 구단의 팬들은 15일 성명서를 내고 “A씨와 구단 프런트는 팬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팬들은 “A씨의 전 애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의 SNS 글이 인터넷에서 확산되고 있다”며 “이 글에 따르면 A씨는 야구팬을 모욕하는 발언을 했고 야구선수로서 자격이 없는 언행을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팬에게 큰 모욕감을 줬는데도 A씨는 아무런 공식 입장 발표 없이 구단에만 사과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구단 프런트도 사건에서 발을 떼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팬들은 “A씨의 언행으로 인해 선수단과 팀의 품위가 훼손됐고 프로야구 10개 구단 팬에서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실망을 안겼다”며 “A씨는 진솔한 사과를, 구단은 재발을 막기 위해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유명 치어리더 박기량(25)씨는 지난 13일 “자신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들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수원지검에 접수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팬들한테 냄새나냐?"…야구팬들, 발언 논란 선수와 구단에 사과 요구
입력 2015-10-15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