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4일(이하 현지시간) “한국은 미국이 누구보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며, 한·미 동맹은 미국 아시아·태평양 재균형정책의 핵심 축(linchpin)”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공식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워싱턴 시내 멜론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한·미 우호의 밤’ 행사에 참석해 만찬사를 통해 “한·미 양국은 자유, 민주주의, 인권이라는 공동의 가치와 이상으로 강력하게 결속되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국이 자랑스러운 성취를 이루는 데는 한·미 동맹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었으며 한·미 동맹은 양 국민을 우정과 신뢰로 묶어주는 역할을 했다”며 “한국에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는데 한·미간의 우정과 인연은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이 양국 간 오랜 혈맹의 역사, 공동의 가치와 이상, 양국 간 든든한 가교인 재미동포 사회 등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역동적으로 진화해 나갈 것임을 역설했다. 행사에는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 척 헤이글 전 국방부 장관, 콜린 파월 전 국무부 장관 등 미 정부 전현직 고위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15일에는 미국 방위의 심장인 미국 국방부(펜타곤)를 방문, 빈틈없는 한·미 연합 대비태세를 재확인하고 강력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한 북한의 추가도발 방지 행보에 나선다.
앞서 박 대통령은 방미 첫 일정으로 시내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을 방문, 제막 20주년을 맞은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전쟁으로 시작된 한·미 우정은 자유민주주의를 회생시키는 위대한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했다. 또 “(기념공원에) 연 300만 명의 방문객이 찾아온다고 하는데,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의미를 되새기는 살아있는 역사”라며 “한·미 동맹을 더욱 튼튼하게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을 일류국가로 만들어 여러분들의 헌신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워싱턴=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朴대통령 "한미 우정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
입력 2015-10-15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