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국정화, 완전 시대 역행” 정두언 “당이 지금 잘못가고 있다”

입력 2015-10-15 15:40 수정 2015-10-15 16:39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은 15일 "국정교과서는 당연히 잘못된 것"이라고 단언했다.

정 의원은 TBS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교과서를 국정으로 바꾸겠다는 것은 시대에 완전 역행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시대가 다양화, 자유화 이렇게 가는 사회에서 갑자기 획일적으로, 거의 적점적으로 하겠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예를 들어 EBS 같은 데서 아주 싼 가격으로 교과서를 만들면 그게 더 학교에서 많이 읽히게 될 것이다. 이런 방법을 쓰지 뭘 국정화한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EBS에서 책을 내면, EBS는 대개 집필진도 좋고 싸게 공급할 수 있다. 가격 경쟁력도 있으니 학교에서 그걸 채택하기가 더 쉬울 것"이라며 "그런 여러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그런 고민은 안 하고 딱 국가에서 뭘 하겠다, 이건 좀 시대에 안 맞다"고 비판했다.

이날 오전 새누리당이 의원총회를 통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결의문을 채택한 것을 두고는 "당내 의견 수렴 과정도 전혀 없었다"며 "이런 면에서 당이 지금 잘못 가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