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한미 정상회담 최대 의제는 북한"...리퍼트 대사 "사드는 논의안해"

입력 2015-10-15 15:55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1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의 최대 의제는 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태평양 선임보좌관이 밝혔다.

크리튼브링크 보좌관은 14일 워싱턴DC 외신기자클럽에서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와 함께 브리핑을 갖고 한·미 정상회담의 예상 의제 등을 설명했다.

크리튼브링크 보좌관은 “두 정상이 상호 이익과 관심사에 대해 자세히 논의할 것”이라면서 “그 중에서도 특히 북한이 최대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정상이) 북한을 비핵화 회담에 복귀시키는 여러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떤 행동도 취하지 말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셀 차관보는 “아태 지역에서 한국이 아시아재균형 정책의 가장 중심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중국 열병식 참석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이 너무 가까워지는 것 아니냐’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한국과 다른 동맹 등 역내 모든 국가가 중국과 건설적인 관계를 갖기를 독려한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 여부가 의제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박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통일 구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대북 제재 강화법안을 발의한 루비오 의원은 성명에서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를 계기로 북한의 침공시 미국이 한국을 방어할 준비 태세가 돼있음을 재확인하고 우리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통합·현대화하는 동시에 더욱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해 북한을 압박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월 한국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주한미군을 격려했던 일을 소개하면서 “한국은 여전히 북한으로부터 중대한 위협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