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일정상회담 11월 1일 즈음 개최 협의중...확정된 것 아니다”

입력 2015-10-15 14:28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을 다음달 1일 즈음 여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청와대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 중인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 현지 브리핑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11월1일 열리느냐'는 질문에 "그 정도 즈음에 하기로 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이 있어 발표를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중일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선 "아직 확정된 것은 없고, 여러 가지를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진통을 겪고 있는데 조율이 되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도쿄신문은 한일 양국이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11월1일 청와대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중일 3국은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한중일 정상회담을 열기로 하고 현재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신청한 난징(南京)대학살 관련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고 이어 일본군 위안부 관련자료 또한 국제공조 의사를 내비치는 등 ‘과거사 문제’가 중일간 외교문제로 비화하면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단 일본이 3국 정상회의에 의욕을 보이고 있고 현재 중국 양제츠 국무위원이 일본을 방문해 이 문제를 조율 중에 있어 과거사 문제가 한중일 3국 정상회의의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외교가의 전반적인 관측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