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한일합방 선언이 머지 않은 듯” 이재명 울분의 페북…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5-10-15 14:06 수정 2015-10-15 16:23

황교안 국무총리가 “부득이한 경우 (일본 자위대가) 우리나라의 동의를 얻어 입국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놓고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특히 페이스북에서 “신 한일합방 선언이 머지 않은 듯하다”며 맹비난했습니다. 15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주권국가 총리의 공식발언이라니 믿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비난했습니다.

이재명 시장은 “수십년 침략으로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얼마나 됐다고…”라며 “우리 사회가 친일청산을 하지 못하고 친일 매국노들이 집권한 탓”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는 아울러 “이제 민주주의가 아니라 항일독립을 위해 싸우게 생겼다. 어쩌다 나라가 이 지경까지..ㅠ 목숨은 못 바쳐도 댓글 달고 공유하고 RT하는 작은 저항이라도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단 5시간 만에 무려 2700여건의 좋아요와 600여건의 공유로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이재명 시장 페북에는 “강하게 맞서 싸워야 한다” “힘없는 야당 욕할 게 아니라 숨죽이는 국민 탓이다. 유신을 이겨낸 게 야당인가. 거리로 나선 국민들의 힘이었다”는 식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앞서 황교안 총리는 전날 외교·통일·안보 분야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강창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유사시에 (한국에 있는 일본) 거주민의 신변에 위협이 된다했을 때 일본군이 한반도에 진출하려 할 때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입국 허용은 안 된다. 부득이한 경우 일본이 우리와 협의하면 입국할 수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4월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 이후 국방부·외교부 합동으로 “한국 정부의 요청이나 사전 동의 없이 일본 자위대가 한국에 들어올 수 없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