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실종여성 가족 “추측성 제보와 장난전화 너무 많아”

입력 2015-10-15 10:11 수정 2015-10-15 10:15
박혜정(19)양 사촌오빠 김모씨 페이스북 캡처

부산 서면에서 실종돼 네티즌들을 안타깝게 했던 박혜정(19)양의 가족이 “추측성 전화와 장난전화가 너무 많아 힘들다”고 호소했다.

박양의 사촌오빠라고 밝힌 김모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분이 나쁜 뜻 아니고 좋은 뜻으로 다가오시는 거 안다”며 “하지만 추측성 제보로 오히려 지금 방향을 잡지 못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감사하지만 추측성 제보가 너무 많아 힘들다”며 “혹시 제 동생을 보셨다면 혹은 보신다면 잡고 수현이 우철이 동생인지, 이름이 박혜정이 맞는지 물어보고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여러분 가족의 일”이라며 “허위제보나 장난전화는 더 이상 안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양은 지난 11일 오후 2시 부산 부산진구 서면1번가의 한 식당에서 친구 2명과 식사하다 남자친구와 통화하기 위해 식당을 나온 뒤 사라졌다. 박양은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고 갑자기 휴대전화가 툭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 뒤 연락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양의 언니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동생의 사진과 실종전단 등을 올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해당 글은 3000번 이상 공유되면서 SNS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부산진경찰서는 현재 범죄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진경찰서 관계자는 15일 “11일 오후 1시 이후 서면1번가 주변에서 주차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갖고 있는 분은 실종팀(051-890-9700)으로 연락해달라”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