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했네?"...여수 여도초교생들 학교 앞서 시위

입력 2015-10-15 10:01
전남 여수시 여도초등학교 학생들이 여수시가 추진하는 사립 외국어고등학교 설립에 반대하는 뜻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모(12)군 등 여도초교 5학년 학생 10여명은 15일 오전 8시부터 30여분 동안 학교 앞에서 여수시의 여도중 폐교와 외고 설립에 반대하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집회를 했다.

이들은 지난 7일 학급회의에서 ‘우리 학교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여 집회 계획을 결정, 학교 앞과 시청 앞에 15일부터 30일까지 집회신고를 했다.

학생들은 사립인 여도초교를 공립으로 전환하고, 자신들이 향후 진학할 여도중을 폐교한 뒤 그 자리에 외고를 설립한다는 여수시의 계획에 반발, 학급회의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회의에서 학교의 위기에 대한 글을 수도권 방송국에 알리기, 서명운동, 시청 앞 플래카드 붙이기, 아파트 등에 전단지 붙이기, 동영상 유튜브에 올리기 등의 내용을 결의했다.

학생들은 이날 오후에는 여수시청 민원실 앞에서 집회를 벌일 계획이다.

한 학생은 “시장님의 한마디에 우리가 진학할 여도중이 갑자기 사라지고 외고가 생긴다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며 “우리의 억울함을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