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맞대결을 펼친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 최종 5차전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3대 3 동점 상황에서 호세 바티스타(토론토)의 쓰리런포가 터지자 토론토 선수와 팬들은 기쁨을 갖추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신경이 곤두선 선수들은 결국 충돌했다.
토론토가 1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ALDS 최종 5차전에서 텍사스를 6대 3으로 제치고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토론토는 2연패 뒤 극적인 3연승을 연출했다. 7회 팽팽한 접전 상황에서 바티스타의 결승포가 터지면서 승부의 추는 토론토 쪽으로 기울었다.
양팀 선수들의 신경전은 7회초 시작됐다. 추신수(33·텍사스) 타석 때 토론토 포수 러셀 마틴이 투수에게 던진 공이 추신수의 배트를 맞고 굴절됐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루그네드 오도어(텍사스)가 홈으로 쇄도했다. 텍사스의 득점이 인정되자 토론토 관중들은 오물을 그라운드에 투척했다.
7회말 바티스타의 홈런이 터지자 토론토 선수들은 더그아웃에서 뛰쳐나와 세리머니를 펼쳤다. 관중들도 환호성을 질렀다. 후속 타자 애드윈 엔카나시온(토론토)은 이전 상황을 의식해 관중들을 진정시켰다. 그러자 텍사스 투수 샘 다이슨이 시간 지연에 불만을 품고 엔카나시온에게 다가가면서 벤치클리어링으로 번졌다.
벤치클리어링이 더 크게 번지지 않았지만 팬들은 경기장에 또 오물을 투척했다. 급기야 경찰이 출동해 관중들의 격한 행동을 제재했다.
이날 텍사스는 추신수(33)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솔로포를 터트리는 등 출발이 좋았지만 7회 4점을 내주면서 가을 야구를 마쳤다.
양팀은 경기 후반까지 극적인 승부를 펼쳤다. 승패를 떠나 최종 5차전에서 관중들의 오물 투척과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한 것은 치명적인 오점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일촉즉발’ 오물투척에 벤치클리어링까지… ALDS 5차전
입력 2015-10-15 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