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문을 연 평양 순안국제공항 신청사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방'이 마련됐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 보도했다.
방송은 북한을 방문한 여행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인터넷방에는 일정한 금액을 내야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 두 대가 설치됐으며, 이곳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이메일을 보내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 사람 두 명이 인터넷방을 지키고 있었으며 컴퓨터를 사용하는 북한 사람은 없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미국의 북한 전문 인터넷 매체인 NK뉴스도 지난달 외국인 관광객이 인터넷방을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 속에는 컴퓨터 이용자가 페이스북과 유튜브, 뉴욕타임스 사이트에 접속하는 모습이 담겼다.
북한에서는 순안국제공항 외에도 평양의 양각도호텔 등 일부 호텔에서 외국인 관광객에 한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호텔의 인터넷 사용료는 시간당 11달러(약 1만2천600원)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평양 순안공항 신청사에 인터넷방 있다” 컴퓨터 2대 설치...유료
입력 2015-10-15 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