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진정한 영웅입니다” 朴대통령, ‘국제시장’의 실제 주역 ‘한국판 쉰들러’ 만나다

입력 2015-10-15 08:19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65년전 흥남철수 작전의 주역을 만나 "당신은 진정한 영웅(You are the true Hero)"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방미 첫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을 찾아 기념비에 헌화했고, 이날 행사에 초청된 미국 해군 예비역 소장인 로버트 루니 제독과 에드워드 알몬드 장군의 외손자인 토머스 퍼거슨씨를 만났다.

루니 제독은 1950년 12월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 작전에 참여해 1만4천여명의 피난민을 구한 미국 상선 메리디스 빅토리호의 1등 항해사였고, 알몬드 장군은 흥남철수 작전시 피난민 승선 결단을 내려 북한에 있던 주민 10만여명을 탈출시킨 인물이다.

특히 흥남철수 작전은 천만관객을 동원한 영화 '국제시장'에 등장하면서 재조명을 받았고, 루니 제독은 지난 6월 미국 연방의회 오리엔테이션 영화관에서 열린 국제시장 특별상영회에 참석, '한국판 쉰들러'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루니 제독과 인사하면서 "당신은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이어 루니 제독으로부터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건네받은 뒤 "수많은 한국사람들이 당신 덕분에 오늘날 살아있다.(Countless Koreans are alive today thanks to you)"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퍼거슨씨에게도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는 등 흥남철수 작전을 도운 영웅의 후손에게도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