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러시아가 최근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북한의 핵 개발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캐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1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러시아가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늘리고 있다는 몇몇 조짐이 보이지만, 북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과 러시아 간 협력은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밝혔다.
애덤스 대변인은 "러시아는 (경협을 통한) 대북 관계 개선과 별개로 북한 비핵화란 핵심 목표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는 국제 비확산 체제의 중요한 이해 당사자"라며 "러시아 고위 관리들이 북한 당국자들과 만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국제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단호한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따른 국제 안보 위협에 대해 미국은 러시아를 포함한 동반국들과 함께 설득 또는 압박으로 저지하는데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국경 철도를 통한 북한과 러시아의 물류 운송량이 작년보다 9배 이상 늘어나는 등 두 나라 경제 교류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美 “러시아도 북한 핵 개발 단호하게 반대하고 있다”
입력 2015-10-15 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