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SBS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서울 은평구의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40대 주부는 장을 본 뒤 차를 몰고 나가다 이같이 끔찍한 일을 당했다.
사건은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 주부는 앞 운전자가 통행로에 길을 막고 물건을 싣자 먼저 좀 가자는 의미로 경적을 울렸다.
그러자 앞차 남자는 상스러운 욕을 하며 소리를 질렀다.
앞차 남성: 기다려! 기다리라고, XXX아!
주부: 야! 왜 욕이야!
앞차 남성: XXX아, 우리 아기 타고 있는데 X같은 X, 어디서 XX 빵빵거리고, 죽으려고 XXX!
더 큰 문제는 이 다음이었다. SBS에 따르면 앞 차 남성은 차에서 무언가를 꺼내와 주부의 차에 다가가왔다. 날카로운 흉기였고 남성은 그 흉기로 운전석 유리창을 두드렸다고 SBS는 덧붙였다.
주부는 “만약에 차 문이 안 잠겨 있었으면 그 사람은 열었을 거다”며 “그 칼로 무슨 짓을 했을지 상상이 되니까 너무 무섭다”고 SBS에 말했다.
SBS는 “마트 주차장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김일곤 사건의 끔찍한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 마트 지하 주차장의 안전 문제는 달라지지 않았다”며 “소동이 벌어지는 동안 마트의 직원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고, 제지하는 사람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