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견기업 회장의 집에서 8000명분의 필로폰이 발견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건설업체 등 5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기업 회장 A씨(58)의 자택에서 필로폰 200g이 발견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8월 25일 A씨는 한 오피스텔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필로폰 5g이 압수됐다. A씨는 필로폰 과다투약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닷새 뒤인 이달 30일 A씨의 아들은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다 금고에서 80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200g이 담긴 봉투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마약류 전과가 없는 A씨가 어떻게 필로폰을 입수했는지를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혼 후 혼자 살며 가족과 지인 모두 A씨의 마약 투약을 몰랐다”며 “현재 마약 유통 용의자 3명을 추려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회장님 유품서 마약 8000명분 발견 “전과도 없는데…”
입력 2015-10-15 0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