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경진대회’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부문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부산시는 일자리경진대회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상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일자리경진대회는 고용노동부가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역 특성과 여건에 부합하고 성과가 우수한 사업을 발굴·시상하는 행사로, 지난달 사업계획을 공모해 서면심사와 대면심사를 통해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일자리경진대회에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우수시행사업 부문’을 신설해 우수시행사업 중에서 대상을 선정하도록 했다. 이는 올해가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을 시작한 지 10년째 되는 해로, 대상 수상작을 통해 성과를 전국에 확산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에 대상을 받은 사업은 ‘부산형 착한기업 육성 및 일자리창출 프로젝트’로 고용노동부의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이 인력양성 등 공급 중심으로 진행돼 온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의 직접참여를 기반으로 한 ‘OJT(현장실습)’와 ‘창업’이라는 수요 축에 기존의 ‘직업훈련’과 ‘고용촉진(컨설팅·상담·알선)’이라는 공급 축이 부가되어 ‘수요~공급 간의 균형’을 맞춘 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2년간 OJT 151명, 창업 52명, 직업훈련 76명, 고용촉진 126명 등 총 405명이 취업해 목표(360명) 대비 112.5%를 달성하는 등 영세한 기업과 취업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 밀착형 사업으로 일자리창출에 기여해 왔다.
OJT 참여기업의 경우 사업을 처음 시작한 2012년부터 현재까지의 고용이 지원초기 166개 기업, 865명에서 현재 161개 기업, 1004명으로 5개 기업이 줄었지만 고용은 116.1%로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우리나라 창업기업의 3년 생존율이 41%인데 비해 부산형 착한기업 창업기업은 3년 생존율이 85%에 달하며, 그간 11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12건의 특허를 등록하는 등 장기적인 생존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가능성을 높였다.
또 부산형 착한기업은 이번 심사에서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든 분야별 표준화된 진행 프로세스와 체계적인 매뉴얼을 통해 타 지역에서도 바로 활용될 수 있는 ‘전국화 모델’을 만들었다. ‘OJT’와 ‘창업’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의 사업을 하나의 개념으로 묶어 참여기업 간 자발적인 정보공유 및 협력을 통해 기업을 더욱 성장·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받은 혜택을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었다는 점도 높게 평가됐다.
김기영 부산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전국 최초 2년 연속 대상 수상의 기쁨을 시민들과 함께 하고 싶다”며 “앞으로는 검증된 사업의 지속적인 지역 확산과 함께 보다 다양한 시책과 사업의 발굴·추진을 통해 고용촉진과 일자리창출의 실효성도 함께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시,전국 지자체 일자리경진대회 ‘대상’ 2연패 위업!
입력 2015-10-15 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