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대한항공,삼성화재 꺾고 2연승

입력 2015-10-14 22:49
대한항공이 개막 2연승을 달리며 순항했다.

대한항공은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대 0(25-20 36-34 25-16)으로 따돌렸다.

11일 한국전력을 3-0으로 물리친 대한항공은 이로써 2경기 2승에 6세트를 따내면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막강 전력을 과시했다.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 개막을 맞은 삼성화재는 김명진을 라이트에 놓고 투지를 발휘했지만 주포 마이클 산체스를 비롯해 공격수가 넘쳐나는 대한항공의 날개를 꺾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11-11에서 산체스의 오픈 공격에 서브 에이스와 김학민의 후위공격을 묶어 14-11로 달아났다.

삼성화재가 21-19까지 쫓아왔지만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시간차, 한선수의 블로킹, 산체스의 에이스로 세트 포인트를 따내고 한선수의 오픈 득점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첫 세트에 다소 쉽게 무너진 삼성화재는 절치부심하고 나온 2세트에 대한항공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23-24까지 접전을 벌이며 쫓아가 산체스의 공격을 류윤식이 블로킹하며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11차례 듀스가 반복되는 초박빙 승부가 이어졌지만 대한항공은 33-34에서 전진용의 속공에 상대 공격 실패 2개로 또 한 번 세트를 가져갔다.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는 다양한 공격 루트를 적절하게 활용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3세트 초반엔 김학민과 정지석에게 번갈아 공을 몰아주며 산체스를 쉬게 했다.

점수가 12-10이 되자 다시 산체스의 비중을 끌어올리고 속공도 섞어가면서 좌, 우, 중앙에서 쉴 새 없이 삼성화재를 공략했다. 대한항공은 20-16에서 정지석이 스파이크 서브 3개를 코트에 잇달아 꽂으면서 삼성화재의 기를 완전히 꺾었다.

산체스(20점), 김학민(18점), 정지석(18점) 등 대한항공 '삼각편대'는 공격 성공률 각 48.48%, 60%, 56.52%를 기록해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블로킹에서도 외국인 선수가 없는 삼성화재를 12-4로 압도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