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 안좋은 스와잭 공백 아쉬운 두산

입력 2015-10-14 22:49
두산 베어스는 이른 타이밍의 투수 교체 하나가 뼈아팠다. 외국인 투수 앤서니 스와잭의 공백이 아쉬웠다.

두산은 1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노경은을 올렸다. 선발 이현호가 3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 되면서 스와잭이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두산 김태형 감독의 선택은 노경은이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스와잭 상태가 좋지 않다. 등판한다 하더라도 최대한 1이닝 정도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경은은 1.1이닝동안 홈런 포함 피안타 5개를 내주며 4실점했다. 2-2로 팽팽하던 상황은 순식간에 2-6이 됐고 승부의 흐름은 넥센 쪽으로 기울었다. 필승조인 스와잭이 나올 기회마저 날아갔다.

두산은 지난 10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투수인 스와잭을 불펜으로 돌리는 ‘1+1 전략’으로 넥센에 4대 3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당시 스와잭은 2이닝동안 피안타 1개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막아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후 스와잭은 마운드에서 모습을 감췄다. 스와잭은 오른팔 이두 쪽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부상 상태는 생각보다 더 심각할 가능성도 있다. 8회말 현재 두산은 넥센에 5-9로 끌려가고 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