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스타터 설립자 찰스 아들러 “크라우드 펀딩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

입력 2015-10-14 22:48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힘을 실어 주는 것, 아이디어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 주는 게 크라우드 펀딩이 하는 일입니다.”

세계적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를 설립한 찰스 아들러의 말이다. 아들러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로 14일 서울 강남구 쿤스트할레에서 열린 ‘스타트업콘’ 강연에서 “우리는 지금 창의성을 발휘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인터넷으로 새로운 르네상스를 맞았고,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고 말했다.

2009년 설립된 킥스타터는 지금까지 940만명이 약 9만개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190억 달러 이상이 모금됐다. 음악, 영화, 게임 등 문화 분야의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지원을 받았다. 전 세계 460여개 크라우드 펀딩 업체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아들러는 강연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킥스타터의 존재 이유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과 그 아이디어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 있다. 아이디어를 나누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과정”이라고 했다.

킥스타터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아들러는 “미국인이 가장 원하는 것을 파악해 간지러웠던 부분을 긁어준 것 같다. 누군가의 생각과 주장 하나하나가 독특하고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는 점을 알아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디어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들러는 2013년 포브스가 선정한 '비즈니스에 가장 파급력 있는 비즈니스맨 12인'에 선정됐다. 부인이 한국인이고 서울에서 일하기도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