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바티칸과 로마 스캔들 용서해주자”

입력 2015-10-14 18:45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현지시간) 로마와 바티칸에서 발생한 여러 스캔들에 대해 용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어린이를 위한 주례 미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예수가 말씀하시길 ‘세상에 대한 고민은 죄를 야기한다’고 했다”면서 “이것은 강력한 말씀”이라며 이런 요구를 했다고 바티칸 라디오가 전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이 언급한 스캔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바티칸에서는 최근 교황청 신앙교리성에서 일했던 폴란드 출신의 신부가 가톨릭교회의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 총회 개막을 앞두고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했던 일이 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울러 “우리가 어린이에게 했던 약속을 얼마나 충실하게 지키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그러나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때 그것은 스캔들이 된다”고 말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인 안사는 전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