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SK가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애런 헤인즈와 김선형의 이탈로 지난 시즌에 비해 전력이 떨어진 것으로 평가받는 SK지만 신예 가드들이 힘을 내며 반전을 이끌고 있다. 중심엔 SK 젊은 쌍두마차 최원혁(23)과 이현석(23)이 있다.
SK는 지난 13일 창원 LG를 누르고 6승6패를 기록했다. 경기 후 SK 문경은 감독은 “최원혁과 이현석이 LG 외국인 선수를 잘 막아냈다”며 칭찬했다. 문 감독은 1라운드 최고 수확으로 이 두 선수를 뽑기도 했다.
최원혁은 지난 시즌 평균 출전 시간이 3분에 불과했다. 그러나 불과 1년 만에 경기 당 평균 23분6초를 뛴다. 주전 포인트 가드로 뛰며 5.42득점과 4.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부족한 모습이 많지만 불법 도박 혐의로 징계 중인 김선형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문 감독은 최원혁의 공격적인 모습을 높이 샀다. 그는 “기대 이상의 적극적인 플레이가 마음에 든다”고 흡족해 했다.
또 한 명의 2년차 가드 이현석도 SK 주축으로 성장했다. 이현석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9분35초를 뛰며 3.92득점, 어시스트 2.0개를 뽑아내고 있다. 특히 그의 가치는 수비에서 드러난다. 이현석을 중심으로 앞 선에서 펼치는 강한 압박은 SK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LG전에서도 상대 가드 브랜든 필즈를 잘 막아냈다. LG 김진 감독이 패인으로 필즈의 경기 운영을 거론할 정도로 이현석의 압박은 무서웠다. 문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잘 버텨주고 있다. 팀 조직력을 잘 살려 더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최원혁·이현석’ SK 이끄는 젊은 쌍두마차
입력 2015-10-14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