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4일 위안부 수요집회 현장을 방문해 “위안부의 날을 지정하고 위안부 관련 기록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일도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의 일환으로,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개최된 1200차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 참석해 정부가 추진한 교학사 교과서가 위안부의 역사를 왜곡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교학사 교과서는 일본군 위안부 사진을 놓고 ‘일본군을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았다’며 자발적인 행위였던 것처럼 표현해 우리 할머니들을 모욕했다. 일본 후소사 교과서보다 더 친일적인 교과서였다”며 “박근혜정부는 바로 이 교학사 교과서를 국정화하려고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권력은 짧지만 역사는 계속된다. 대통령의 입맛대로 만든 역사교과서는 1년짜리 정권교과서에 불과하다”며 “대통령이 고친다고 역사가 바뀌지 않는다. 새정치연합이 독재를 막고 위안부 할머님들의 명예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전쟁범죄를 인정하지 않는 아베 정권과 똑같이 박근혜 정부도 자학 사관을 청산하겠다면서 역사교과서에서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아베 정부의 역사왜곡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며 “이런 정부가 어떻게 일본 정부에게 사죄와 배상을 촉구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대통령이 고친다고 역사 바뀌지 않는다” 문재인 “독재 막고 위안부 할머니 명예 되찾겠다”
입력 2015-10-14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