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노승수 교수팀, 성공률 두배 높인 새 녹내장 수술법 개발

입력 2015-10-14 15:54
분당차병원 안과 노승수 교수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안과 노승수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생분해성 콜라겐을 이용한 방수유출장치 삽입술(BAAVI 수술법)’이란 새 녹내장 치료법을 개발, 수술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이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노 교수팀이 개발한 BAAVI 수술법을 사용하면 녹내장 수술 시 잘 조절되지 않던 안압 문제를 깨끗이 해결할 수 있다. 또 수술 성공률도 기존 38%에서 86%로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

녹내장은 실명을 일으키는 3대 질환 중 하나로, 안압이 높아져 시신경을 압박하는 것이 주 원인으로 완치가 불가능하지만 대부분 안약 치료만으로도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 그러나 안약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안약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는 녹내장 수술이 필요하다.

문제는 대표적인 녹내장 수술법으로 흔히 사용되는 튜브 모양 방수 유출장치 삽입술의 경우 안압조절이 여의치 않아 개선의 필요성이 높은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노 교수팀은 이 튜브 모양의 방수유출장치를 생분해성 콜라겐으로 대체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그 결과 안압 문제가 해결됐고, 수술 성공률도 대폭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수술 후 녹내장이 재발, 다시 안약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7분의1 수준으로 크게 감소됐다.

연구결과는 미국시과학연구회가 펴내는 안과 및 시과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 ‘인베스티게이티브 옵쌀몰로지 앤드 비주얼 사이언스’(IOVS)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