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누나49] “시각 장애를 앓고 있는 아버지” 소녀시대 수영 단막극 시각장애인 역할 노개런티 출연

입력 2015-10-14 15:10
지난해 3월 '힐링캠프'에 출연한 수영. 수영과 그의 아버지.

교회누나의 천국 이야기 마흔 아홉 번째 이야기

소녀시대 수영이 장애인의 날 특집드라마로 방영되는 KBS 단막극 ‘퍼펙트센스’에 출연한다고 합니다. 수영은 극중에서 시각장애인 선생님 역할을 맡아 안내견과 호흡을 맞춘다고 하는데요.

수영은 ‘퍼펙트센스’의 출연 제의를 받고 놀랐다고 합니다. 그의 아버지가 실제로 개그맨 이동우와 같은 시각장애를 앓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영의 아버지는 ‘망막 세포 변색증’ 투병 중입니다. ‘망막 세포 변색증’ 환자들을 위한 실명퇴치운동본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합니다.

수영은 아버지를 도와 시각장애인들을 섬겨 왔습니다. 수영의 아버지는 지난해 3월 수영이 ‘힐링캠프’에 출연했을 때 편지를 통해 “소녀시대 팬들의 도움으로 시각장애우를 도울 수 있는 전문 치료팀이 만들어지게 됐다”고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지난 2월에는 수영이 자신의 애장품과 동료 연예인들의 애장품을 모아 시각장애인돕기 바자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때 수영은 “오랫동안 수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연구기금이 마련되어서 올해부터 서울대학병원 안과에서 RP 환자들을 위한 줄기세포 임상 연구가 시작된다고 들었다. 저도 뭔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제 옷장 속 아이템을 활용해 바자회를 열기로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수영은 현재 ‘퍼펙트센스’에서 완벽한 시각장애인 연기를 하기 위해 안내견과 훈련하며 촬영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아버지로 인해 시각장애인들이 실제적으로 힘든 부분들을 곁에서 지켜봐왔던 만큼 시각장애인 역할을 표현하는데 더욱 진정성 있는 연기를 펼칠 것이 기대됩니다.

수영은 이번 드라마에 노개런티로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이 드라마는 내년 장애인의 날인 2016년 4월 20일에 방영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전국의 중고등학교의 장애 이해 시청각 교재로도 활용된다고 합니다.

마음씨 착한 주님의 딸 수영이 주연을 맡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차별과 냉랭한 시선이 좀더 따뜻하게 개선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