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악몽 끝”… LA 다저스 커쇼, 포스트시즌 5연패 ‘싹둑’

입력 2015-10-14 15:08
클레이튼 커쇼 / 방송화면 자료사진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가을야구 5연패에서 탈출했다. 2년 만에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승리했다.

커쇼는 14일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뉴욕 메츠의 타선을 7이닝 동안 1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8개나 잡았다. 다저스가 3대 1로 승리하면서 커쇼는 승전했다.

다저스는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5전3선승제인 디비전시리즈에서 메츠와 2승2패로 맞섰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권을 걸고 마지막 승부를 벌일 5차전은 오는 16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다저스의 홈구장이다.

커쇼에게는 포스트시즌 악몽의 사슬을 끊은 중요한 승리였다. 커쇼는 페넌트레이스에서 위력적이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유난히 약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전적은 앞서 1승6패 평균자책점 4.99였다.

커쇼의 이런 포스트시즌 징크스는 지난 1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에서도 끝나지 않았다.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3실점하고 패전했다. 2013년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무릎을 꿇은 뒤부터 5번 연속으로 당한 포스트시즌 패배였다.

커쇼는 이번 승리로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 커쇼는 경기를 마치고 AP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5차전에는 잭 그레인키가 등판할 것이다.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오늘은 진심으로 승리하고 싶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사실은 그레인키에게 기회가 돌아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