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씨는 14일 페이스북에 사라진 동생의 얼굴 사진과 ‘사람을 찾습니다’ 전단지 등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동생을 찾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씨에 따르면 동생 박혜정씨는 11일 오후2시쯤 부산 서면에서 연락이 끊긴 뒤 아직 소식이 없다고 합니다.
언니는 “동생이 나쁜 일에 휘말렸다고 밖에는 생각이 안 든다”며 “그냥 찾기라도 했으면 좋겠다”며 절박한 심정을 털어놓습니다.
언니의 절절한 호소에 네티즌들은 손가락을 바삐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양상이 있었습니다.
언니가 남긴 글에 달린 ‘좋아요’수 였습니다. 오후 2시쯤 ‘좋아요’는 130회 정도였는데요. 그게 반해 공유는 1700건이 넘었습니다. 단순히 관심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더 적극적으로 이 사건을 퍼뜨리기 위한 행동으로 보면 될 듯 합니다.
인터넷뉴스사이트 위키트리에 올라온 실종 뉴스에도 많은 사람들은 댓글로 감상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이 이 실종 소식을 봤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댓글로 친구를 언급하며 기사 퍼뜨리기에 힘을 보탰습니다.
수천 수만 네티즌의 착한 마음이 모여 동생 박혜정씨가 하루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언니가 페북에 남긴 글을 그대로 옮깁니다.
아 정말 이런글 쓰면 못돌아올지도 모른다는걸 인정하는 꼴이 될까봐 안쓰려고했는데 3일째인 지금은 희망이 없네요.. 무사할거라는 생각은 안합니다 이젠 못하는게 맞는거겠죠 무슨일이 생기더라도 꼭 찾고싶어요 저에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여동생이예요 20년을 동고동락하면서 제가 많이 의지하는 아이구요
혹시라도 주변에서 비슷한 아이 보시면 부산이 아니라도 상관없으니까 언제든지 밤낮 가리지 마시고 연락 주셨으면 좋겠어요
(☆☆☆과한 부탁이겠지만 되도록이면 붙잡아서 이름 박혜정 맞냐고 아니면 언니이름이 박수현 맞냐고라도 물어봐주시면 좋겠습니다..죄송해요)
**혹시 10월11일 서면1번가 대패1900 근처 길가에 오후 1~3시경까지 주차하신 분이 있으시다면 그분께도 꼭 좀 연락 부탁드릴게요
(서면 1번가 나이키쪽이라도 상관없으니 블랙박스 영상 제공해 주실 수 있으신 분은 아무나 연락 부탁드려요)
*이름 : 박혜정 (96년생, 20세)
*실종장소 및 시간 : 10월 11일 오후2시 , 부산 서면 1번가 대패1900부근
*특징 : 노란머리, 키는 160정도, 체격은 보통이고, 눈썹이 짙고, 쌍커풀이없어요. 실종 당시 감기걸려서 기침을 많이 하더라구요 참고해주세요
*실종당시 인상착의 : (사진상)☆흰맨투맨☆에 검정반바지 검정반스단화
술에 취한상태로 남자친구와 통화하면서 걷다가 폰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 후 연락이 끊어졌다고 합니다. 위치추적 결과 휴대폰이 꺼질 때 까지 같은 위치인걸로 보아 폰은 잃어버린것 같구요.. 동생만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3일이 지난 지금은 동생이 나쁜일에 휘말렸다고 밖에는 생각이 안들어요 그냥 찾기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대낮에 왠 술이냐고 하시는데 대패1900이라는 가게에서 밥과 함께 살짝 반주한것 같구요 저날따라 동생이 술이 안받았던것 같아요
연락 기다릴게요 부탁드려요 01039028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