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홍보하기 위해 "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습니다"라고 내건 플래카드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14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만약 새누리당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아이들이 배우는 현행 교과서가 이적단체를 고무·찬양한 이적 표현물이라는 말이기 때문에 상당히 충격적"이라며 "역사교과서에 주체사상이 그대로 담겼다면 책임을 준엄하게 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현행 교과서는 교육부의 검·인정을 통해 합격받은 도서이므로, 교육부가 이적단체 고무·찬양에 동조했다는 말이 아닐 수 없다"라며 "교육부 장·차관은 물론, 이들을 임명한 박근혜 대통령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의 해당 플래카드와 관련해 "국가보안법 위반이 되는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 플래카드가 허위 사실을 담아 현행 역사교과서 집필진 등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고, 이들의 법적 대응 역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野, “與 ‘김일성 주체사상 교과서’ 플래카드 국보법 위반 여부 검토”
입력 2015-10-14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