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은 왜 체크남방만 입을까”…서울대생 연구에 네티즌 폭소

입력 2015-10-15 00:05
사진=서울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공대생들은 왜 체크남방을 많이 입는가?”

서울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에 위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그 원인을 연구하겠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폭풍 공감을 얻고 있다. 수많은 네티즌들은 의견을 개진하며 원인 분석에 동참하고 있다.

14일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익명 커뮤니티) 페이스북에 ‘공대생들은 왜 체크남방을 많이 입는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를 올린 게시자는 “공대생하면 체크남방과 스트라입 티셔츠를 많이 떠올리는데 왜 그런지 연구해 보려한다”며 7가지이 가설을 내놓았다.

가설은 첫째 체크무늬 남방을 입으면 계산이 잘된다. 둘째 유난히 친구?선배들이 체크남방을 많이 입어서 나도 입는다. 셋째는 공대 다니면 왠지 체크남방을 사야할 것 같다. 넷째는 엄마가 공대 간다니 체크남방을 사줬다. 다섯째는 체크남방을 입으면 왠지 멋있어 보인다. 여섯째는 랩(lab=실험)실 생활하는데 편하다. 일곱째 이성에게 어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내용과 함께 차 트렁크에 몸집만한 체크무늬 가방 2개와 체크무늬 남방을 입고 웅크리고 있는 사람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이 첨부됐다. 사진에는 획일화된 체크무늬 때문에 뭐가 가방이고 사람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게시물 올라온 지 삽시간에 수 백 건의 좋아요와 댓글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사진과 글이 재밌다는 반응과 함께 공감을 표했다. 아울러 댓글을 통해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며 연구에 동참했다. “좌표평면을 좋아해서” “무늬가 화려해 하나만 입어도 꾸민 것 같아서” “종이가 없을 때 남방을 벗어서 체크남방에 그래프를 그리려고” “응급상황에 함수를 그리기 용이하다” 등의 의견이 줄을 이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