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 외교부회는 14일 오전 합동회의를 열고 유네스코 분담금 지불 정지 등을 골자로 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속보에서 “자민당 외교부회가 유네스코의 난징대학살 문서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대한 문제를 논의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민당 외교부회는 “국제기구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은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한 뒤 “중국 측의 일방적인 주장에 근거한 (세계기록 유산) 신청에 대해 우리의 의견조차 듣지 않고 등록한 것에 강력 항의한다”고 밝혔다.
자민당 외교부회가 채택한 결의안에는 ◇유네스코 등록 철회를 제안하고 ◇세계기록 유산 제도의 개선을 압박하며 ◇분담금이나 출연금 등 지불을 정지하고 ◇유네스코와의 관계를 시급히 재검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는 지난 4∼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제12차 회의를 열고 난징대학살 문건에 대해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 이후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간) 이를 추인했다.
난징대학살 문건은 일본 군대가 1937년 12월 난징을 점령한 이후 6주간 난징 시민과 무장해제된 중국 군인들을 학살한 사실과 1945년 이후 전쟁 범죄자의 재판 관련 기록물을 가리킨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막가는 일본 자민당… “유엔 분담금 못낸다” 결의
입력 2015-10-14 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