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에 투숙해서는 “국세청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전화를 해 소방차가 출동하는 소동을 일으킨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정모(4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오전 0시15분쯤 광장동의 한 특급호텔 객실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119에 전화를 걸어 “서울 국세청에 불을 지르겠다”며 경찰과 소방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 전화에 소방차와 순찰차들이 종로구 서울지방국세청으로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위치추적을 한 끝에 정씨가 투숙한 호텔을 찾아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정씨는 경찰조사에서 “삼촌이 세금을 많이 내게 돼서 홧김에 전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삼촌이 세금 많이 내서” 국세청에 불지르겠다고 전화한 40대 검거
입력 2015-10-14 1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