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오는 16일 개통6주년 세계 최고 프로젝트 대상 수상 기쁨 누려

입력 2015-10-14 12:54
“인천대교가 프로젝트경영 세계 최고 평가기관으로부터 역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말할 수 없이 기쁩니다.”

김수홍(56·경남대 석좌교수) 인천대교 대표이사는 14일 “오는 16일 인천대교 개통기념일을 앞두고 인천대교 이용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천대교 프로젝트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파나마에서 열린 국제프로젝트경영협회(IPMA) 2015 정기회의 겸 설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이 협회 역사상 가장 높은 점수로 최우수 프로젝트에 선정된 바 있다.

김 대표는 “국내 다른 프로젝트는 응모조차 하지 못하는데 우리는 처음 도전해 역대 최고 점수로 금상 이상인 ‘프리미어 골드 위너’를 받았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오는 16일 개통 6주년을 맞는 인천대교(21.38㎞)는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를 바다 위로 연결하는 연륙교다. 총 사업비 2조3829억원 가운데 민자는 7739억원이다.

인천대교는 경제자유구역 1호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이자 첫 외자유치사업으로 금융 중심의 민자사업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IPMA는 인천대교가 사업 제안, 실행 계획, 절차, 완성, 파급효과(지속가능성) 등 모든 분야에서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에릭 맨슨(Erik Mansson) IPMA 어워드 매니지먼트 총괄 심사위원장은 당시 시상식장에서 “인천대교는 금·은·동메달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의 점수를 받았고 IPMA 설립 50년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극찬했다.

평가 작업은 5개월 동안 서류심사와 다국적 심사단의 현장실사로 매우 깐깐하게 진행됐다.

세계 최초의 프로젝트경영 단체인 IPMA는 55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돼 있으며 프로젝트경영 부문에서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다. 인천대교의 최우수 프로젝트 대상 수상은 우리나라가 세계 프로젝트 (PM)시장에서 수익이 남지 않는 하청업체 수준이 아니라 원청업체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IPMA는 인천대교 사업을 매우 탁월한 사례로 판단해 오는 24∼26일 중국서 열릴 프로젝트 심사위원단 교육 콘퍼런스에서 인천대교 사례를 교육한다.

국내에서는 경실련 주최로 12일 국회에서 개최된 민자사업 개선방향 토론회에서 인천대교 사업이 모범사례로 소개됐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