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디스가 머리 위 선반에 올라가는 게 관행?"...황당한 중국 항공사

입력 2015-10-14 11:29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트위터 캡처

중국의 한 항공사 소속 여성 승무원이 등장하는 한 장의 사진이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SNS에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는 사진은 지난 12일 채팅 앱 ‘WeChat’에 한 네티즌이 올린 것이다. 비행기가 운항하는 도중에 여성 승무원이 좌석 위 짐을 넣는 선반에 올라가 얼굴을 가리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30~50시간의 근무를 마친 뒤 ‘업계의 관행적인 의식(industry ritual) 차원에서 보안요원에 의해 올라가도록 강요받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에 대해 비난이 빗발치자 해당 항공사인 쿤밍 에어라인은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해당 사건은 승무원이 업무를 마친 뒤 일어났으며 비행의 안전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항공사는 또 “해당 승무원으로부터 사건과 관련해 아무런 이의제기가 없었다”며 “회사는 이 사건의 중요성을 감안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관영 매체인 CCTV 뉴스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많은 여성 승무원들이 이와 같은 관행에 대해 분노(annoyed)하고 있다”며 “다수의 스튜어디스가 지속적으로 불만을 항공사에 제기했으나 무시됐고 관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티즌들은 “주변에 승객이 없다고 해도 이런 행동이 벌어지면 자칫 안전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거나 “업계 관행이라고? 그들은 아이들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